크리스천 Web 소설 “그 연애 일기”

2019.03.16. 그 형제 - 2. 남/녀 따로 심화 특강

그 형제
 

2019년 3월 6일(토) 22:58

그 형제 - 2. 남/녀 따로 심화 특강


강의가 시작되기 전까지 보이지 않았다.
오늘은 안 오는 줄 알았다.


강의가 시작 돼서 청년부실 문을 닫고 있는데
갑자기 문 뒤에서 누군가 문을 잡는 바람에
문이 멈춰버렸다.
누가 왔나 보려고 문 뒤를 보니
'그 자매'가 문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다.

나는 놀란 표정을 감추지도 못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넸다.

'그 자매'도 나를 보며 깜짝 놀라서
미안한 듯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수줍고 예쁜 미소로
아주 살짝~ ㅎㅎ
인사를 하며 안으로 들어왔다.

안 쪽에서 문을 잡고 있는 내 앞을
닿을 듯 말듯 가깝게
거의 스치듯 지나
조용히 (내) 안으로 들어왔다. (ㅋㅋ 내 안으로,,)

 

정말로 예기치 못한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녀의 머릿결, 예쁜 눈동자,
미소 띤 눈과 입술,
아담한 어깨가 한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스쳐 지나간 것 같은데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이 있었다.
그녀의 향기...
향수일까? 샴푸일까?
깨끗한 옷 냄새?
그녀의 아주 좋은 향기가 
내 앞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 자매'는 맨 뒤에 앉았다.


근데 오늘은 좀 이상했다..
지난 주 집에 갈 때는
평소처럼 유쾌한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뭔가 좀 많이 어두워 보였다.
회사에서 힘든 한 주를 보낸 걸까...
요즘 일이 많다 그러더니
야근을 너무 많이 한 걸까..

강의 중간에,, 가끔,,
얼굴은 소장님을 향하고 있는 것 같지만 
생각은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자매'의 뒷 모습만 볼 뿐이었지만,
숨도 멎은 듯 미동도 없이 있다가
깊은 숨을 쉬는 모습이 보였다.
무거운 어깨로 굳게 앉아 있는 모습은
분명 다른 생각에 깊이 빠져 있는 것 같았다.

내 마음도,,,
뭔 지 모르지만,,
같이 굳어져갔다...

혹시,, '형제 찬양25'의 고백 때문일까..

 



이번 주 특강은 남/여 따로 토론식 심화 강의였다.
강의 처음엔 청년부 전체가 함께 시작 강의를 듣고 나서
남녀가 각각 따로 모였다.



형제들 시간은 정말로 유쾌하고 통쾌했다.
형제들이 그 실체와 내막을 알 수 없는 고민들을
아슬아슬 공개하면서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실제 경험의 얘기들이 나왔다.

그 중에서 제일 먼저 꺼낼 수 있었던 얘기는
스킨십의 수위였다.
이 얘기가 나오자 마자 소장님이 주의를 주셨다.

아무 것도 해 본 적 없는
'모쏠'들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너무 자랑하듯 자세한 표현은
하지 말라고 하셨다. ㅋㅋㅋ

반은 농담, 반은 진심인 듯 싶었다.



그리고 야동과 여성들의 야한 복장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에 관한 문제,
야동과 자위까지 거침 없이 나왔다.
이런 문제는 모쏠도 예외가 아니었다.

 

발언 수위를 지키지 않는 형제들도 있었고,
발언 순서를 지키지 않는 형제들도 있었다. ㅋㅋ

여성의 노출은,, 정말 어려운 문제다.
특히 여름에 지하철을 타면 눈 둘 곳이 없다. 
점점 더 노출이 과감해 지는 것 같다..
그럴 땐,
음란한 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기도하기도 하지만
은근 훔쳐보면서
지하철 출근 시간을 즐기는 내 모습이
현실이다.. ㅠㅠ

피하고 싶기도 하지만,
대중교통을 타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서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

 

 

 

 

 

형제들만 따로 모이는 시간에
부장 집사님께서 또 하나의 충격 발언을 해 주셨다.

먼저,, 질문을 하셨다.

"형제 여러분, 
여러분들이 성에 관해 호기심이 많은 것을 알고 있어요.
저도 여러분 때 그랬으니까요.
근데,,
결혼하고 나면 그런 성적인 호기심이
사라질까요?
아니면 더 많아질까요?"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문제였다.
지금 당장 닥친 현실도 답답한데
결혼 후까지 고민할 겨를은 없었다.
그런 얘기를 해 주는 선배도 없었다.

그리고,, 은연 중에,,
결혼 후에는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을까~~
싶은 기대는 있었던 것 같다..

 

많은 형제들이 ㅋㅋㅋ 웃으며 답을 했다.
"이미 할 걸 다 해 봤으니까
호기심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
어쩌면,,
그러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답변은,, 반전,, 충격이었다..
그렇지 않단다...ㅠ

부장 집사님의 말씀..

" 여러분 때는,,
성에 관해서 호기심은 많지만
실제의 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별로 없지만
결혼을 해서 이성의 성에 대해서 다 알고 나면
상상의 범위가 무지 넓어집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나면
성에 관한 호기심과 상상은
더 강해 지게 됩니다.. "

ㅠㅠㅠㅠ
뭔가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뭔가,, 희망의 기대가 사라지는,,
허망한 절망 같은 느낌도 들었다.. ㅠㅠ


그럼 어떡해야 하지??


소장님은
이런 모든 문제를
성경 말씀 전체를 통해서
"성경적 가정관"이 정립되어야
해결될 수 있다고 하셨다.

"성경적 가정관"이 뭘까?
강의 중간 중간 계속 말씀하신다..
"성경적 가정관"이 정립되어야 한다고..
성경 전체를 봐야 한다고..

강의 첫날부터 강조하셨던 
"성경적 가정관"의 큰 그림 3단계이다.


이 내용을 무척 진지하게 강조하셨다.
하나님의 나라,,,
분명,, 모르는 단어가 아닌데,
왠지,, 낯설게 느껴지고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나라.....

그 하나님의 나라와 성, 연애, 결혼, 자녀, 가정이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한다...
알듯,, 알듯,,,,,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다.
성경 말씀 전체를 통해서 알고 싶다..

하나님께서 가정을 왜 만드셨고,
그 가정을 어떻게 축복하시며
그 가정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지를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야 그 과정에 있는
'연애'에 대해서도 '대책'이 세워진다는 것이다.

 

내가 이제까지 봤던 성경 말씀에서는,,
왜,,
성과 연애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지 않고
점점 더 무거운 짐으로 
나를 죄책감에 빠지게만 만들었던 걸까..

 



음란물에 대해서는
지난 겨울 수련회 특강으로
많은 변화가 있긴 했지만,
여전히 가끔씩 무너지고 있다. ㅜㅠ

성욕이 올라올 때마다,,
힘겹게 버텨 보지만
결국 다시 찾게 된다.


하지만, 이제 분명 달라졌다.
예전처럼 야동, 포르노가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소장님 말씀대로 생명과 관계를 죽이는 
사탄의 계략이 명확하게 보인다..
언젠가,,
정말로 완전히 끊을 수 있을 것 같다!
끊고 제거해 버릴 것이다!!

 


오늘 형제들 강의에서도 자위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소장님은
겨울 수련회 내용으로 대신하자고 하고 넘어가셨다.
수련회에 참석하지 못해서
듣지 못했던 형제들은 많이 아쉬워 했다. ㅠㅠㅋㅋ

세상에 태어나 첨 들었던 '건전 자위'..
그건,, 자세한 설명을 듣지 않고는 상상이 안 되는 거였다.
그걸 못 듣고 넘어갔으니
완전 답답할 수 밖에~ ㅋㅋㅋ

다행히 최근에 '건전 자위'에 관한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올렸다고 하셨다.
그 영상 아래에 댓글들이 많이 달렸고,,
그 영상의 내용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의견도 많이 있다고 하셨다.

소장님은 그런 의견들에 대해 
빠짐 없이 답변을 달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자위가 죄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볼 수 있고
그런 의견들의 근거가 성경적이지도 않고
논리적이지도 않은 것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다고 하셨다.

 


 

 

형제들이 자매를 좋아하고 관심도 많지만,
자매를 정말로 모르고 있다는 점도 강력하게 알려 주셨다.

특히 충격이었던 것은,
혼전 성관계를 한 후에
자매들이 겪는 고통이었다.


남자는 성관계 후에도
그냥 편하게 잘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여자는 정말로 깊은 고통에 빠진다고 한다.

....


그런 자매의 고통이 언제까지 일 것 같냐고  물으셨다.
정말 진지하게 물으셨다!
우리에게 진심으로
깊은 진지함을 던지는 눈빛의 질문이었다.

형제들도 그 무게를 느끼고 있었다.
말을 하기 어려웠지만,
누군가 말 문을 열었다. 

 

" 다음 생리가 시작될 때 까지요.. "

소장님은 맞다고 하셨다...

혼전 성관계를 한 자매는,,
임신의 염려와 죄책감으로
피를 말리는 고통에 빠진다고 한다.

다음 생리가 시작될 때 까지…ㅠㅠ

정말 그럴 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자매들이,,
피임을 오로지 형제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자매는 정말로 그 순간
형제에게 모든 것을 걸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성관계를 원하는
형제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들이 아무 생각도 없이, 대책도 없이 하는 말.
"오빠 믿지?"
이런 말은 정말로 아무것도 책임지지 못하면서 내뱉는 
거짓말,, 헛 소리라고 하셨다..

형제들은 빵 터졌다.
웃음을 참지 못했지만,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었다.. ㅠㅠ

정말로 멍청한 형제들이,,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이
얼마나 깊은 고통에 빠지는 지,,,
그 사실을 모른다고,, 통탄 하셨다.

 

남자는,,
여자와 가정의 행복 책임자라고 하셨다.
자기가  사랑하는 여인을
그런 고통 속에 무책임하게 빠뜨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혼전 순결은,,,
우리를 옭아 매기 위한 굴레가 아니고
하나님의 자녀가 이 세상에서 행복하기 위한
최고 축복의 길이라고 하셨다.

정말 그런 것 같다...

크리스천이니까
그냥 애매하게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니고
우리에게 최고의 축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섭리인 것이다..

 

 

 

충격..


그 자매가 고백을 받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사실은,,
지난 주,, 집에 오는 길에 들었다..

'형제 찬양25'가,,
겨울 수련회 때 부터 
그 자매를 마음에 두고 기도한다고 얘기 하긴 했었는데,
드디어 고백을 한 것이다.
그것도,
연애 특강 고백 금지 직전에...!!

그 자매는 어떻게 답을 할까,,

지난 주, '형제 찬양25'에게 들을 때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점점 충격이 커지고 있다.

오늘은 '그 자매'의 무거운 뒷 모습을 보았다..

...

...

 

 

 

 

♣ 재미 있고 유익하셨나요? ^^ ♣
'좋아요' 눌러 주시고, 구독(회원 가입)해 주시면
'구독 회원' 전용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