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Web 소설 “그 연애 일기”

2019.03.17. 형제 찬양25 - 2. 어색하게 스쳐 지나가기.

형제 찬양25

 

_ 2019.03.17 Sun 22:17

형제 찬양25 - 2.
어색하게 스쳐 지나가기

 

 

'그 자매'는 어제도 강의 시작 직전에 들어왔는데
오늘도 예배 직전에 들어왔다.

예배 전 찬양 마지막 곡이 끝날 쯤
조용히 청년부실로 들어왔다.

2018년 12월 9일,,
처음 본 순간 부터
'그 자매'는 매 주일 마다 
기쁨으로 찬양을 드리는 자매다.

흥겨운 찬양을 할 때는
어깨를 살짝~ 흔들며
조용 조용 박수도 치면서~ ㅍㅍㅎㅎ

찬양 시간에는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봐야 하는데,,
자꾸 딴 생각이 들면 안 되는데,,
나는 자꾸 '그 자매'에게 눈길이 갔다.

누군가 내 시선을 눈치를 챌 까봐
오히려 다른 형제 자매들을
더 많이 보는 척 했다~.

밝고 환한 모습으로
기쁨 가득 찬양을 드리는
'그 자매'의 모습은 
시원하고 상큼한 아이스 라떼 같다.

.... ....

 

근데 오늘은 많이 무거운 걸음으로 들어왔다.
마지막 찬양곡을 부르고 있었기 때문에
조심 조심 들어온 것도 있겠지만
찬양팀 쪽으로는 눈길도 한번 주지 않았다.
그렇게 뒤 쪽에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드렸다.


어제도 거의 얘기를 나누지 못했는데,
오늘은 인사조차 건네지 못했다.

예배를 마치고 찬양팀 장비를 정리하느라
'그 자매'가 다른 사람들과 인사를 나눌 때도
근처에 갈 수 없었다. ㅠㅠ

예배가 끝난 후
'그 자매'는 뒤 쪽으로 나가다가
'자매 회장28' 누나와 마주 서서
즐거운 듯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때, '그 형제' 형이 지나가면서
회장 누나와 '그 자매'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러자 '그 자매'도 환하게 웃으면서 
'그 형제' 형에게 인사를 하고
뭔가 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그 형제'와 '그 자매'가 얘기를 더 나누는데
회장 누나는
인사를 하고 다른 곳으로 갔다.


'그 형제'와 '그 자매'는 뭔가 할 얘기가 더 있는 듯
계속 서 있었다.
'그 자매'는 환하게 웃으며 얘기 하고 있었다.
'그 자매'는 환하게 웃는 모습이 정말 예쁘다.

'그 형제'와 얘기를 나누는
'그 자매'는 뭔가 부끄러운 듯 하면서도,
밝게 웃으며 얘기를 계속 했다.

나는 찬양팀 장비를 정리하면서도
뒤 쪽에 서 있는
'그 자매'와 '그 형제'를
자꾸 보게 되었다.

 

 

 

 

아직 답은 없다.
'그 자매'에게 정식으로 고백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문자나 전화도
할 수 없게 돼 버렸다.. ㅠㅠ

지난 주 토요일엔
강의 끝나고 집에 가면서
"오늘 강의 어땠어? ^^"
라고 문자를 보냈는데,
다음 날 아침까지도 읽지 않았다.

'그 자매'는 아침에 문자를 읽고 나서도
출근할 때 까지 답이 없다가
" 출근하는 길이에요 
"어제 강의 좋았어요 "
라고,,
짧은 16 글자만 보내왔다.

답답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1' 이 사라지기까지 기다렸다.
아침이 돼서야 사라졌다.
'읽씹' 아니고 
답이 온 것 만도 반가웠지만,,
어색한 아쉬움이 남았다.

'1'이 사라지는 속도와
답 문 시간과
답 문  길이로
많은 것이 느껴진다.
너무 소심 집착 일까?

 

일 주일 내내 여러 번
'그 자매'의 프사에 들어갔다.
지난 겨울 수련회 때
눈 덮인 수련회장 마당에서 찍은 사진을
프사에 올려 놨다.

귀엽게 웃는 모습은 
겨울 수련회 내내
나를 심쿵 하게 만들었고
찐심으로 기도하게 했다.

 

 

어제는,,,,
나를 스쳐가는
'그 자매'의 어색한 얼굴이
내 마음을 뒤 흔들어 놓았다.

연애 대책 특강이 끝나고 나서
찬양팀 장비를 정리하다가
뒷 쪽에 볼일이 있는 척하면서
'그 자매'가 서 있는 곳으로 갔다.

'그 자매'는
다른 청년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내가 지나가면서 인사를 건네자,,
무척 어색해 했다..
내 인사를 받았는지 어떤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다..


나도 어색하고 멋쩍어서
내가 먼저 그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내 심장과 허파는 굳어지는 것 같고
가슴 속은 까맣게 타 들어가는 것 같다.
아직도 멍,,,, 하다..
오늘은 곁에 다가설 수도 없었다.

 

고백을 하지 말 껄 그랬나,,,?
강의를 들으면서 생각해 보니,
고백과 연애는
정말로 신중해야 하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자매'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소장님께서
강의 첫 시간에 하신 말씀.
" 고백과 이별을 보류하라. "
맞는 말인 것 같다.

'그 자매'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니다..
내가 고백할 준비가 안 돼 있었던 것이다.

 

어제 강의 때,
소장님께서 질문하셨다.
" 연애의 목적이 무엇일까요? "

연애의 목적은 무엇일까?
사실,,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 것 같다.

"연애의 목적은 결혼입니다."
연애의 목적은 결혼이라고 말씀하셨다.

 

'고백'을 하는 것은
'연애'를 하자는 것이다.
'연애'를 하는 것은
'결혼'을 목적으로 만나는 것이다.

연애는 그저,,
만나서 즐기는 것이 아니다.
연애는 그저,,
1:1의 관계가 되어서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하고
나랑 만 시간을 보내는
그런 드라마, 영화 같은 것이 아니다.

연애의 목적은 결혼이다..
그 큰 그림을 봐야 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사실,,
나는 연애를 왜 하는 지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 내가 '고백'을 한 것이다..
그 다음 단계에 대해서는
'대책'이 없었다.
"연애 대책"이 없었던 것이다.

그저,,
관심이 있다는 이유만 있었다..
처음 볼 때 부터 마음에 들었다는 거..
그 마음이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는 거....
뭐,,
이런 게 전부였던 것 같다.

그런 말을 진지하게 분위기 잡고 말하면
그게 고백의 이유가 되는 것이고,
그게 진심이란 건 줄 알았다....

나는,,
'그 자매'와 어떻게 연애를 하고
어떤 가정을 세우고 싶은지,,,,,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강의를 들으면서 계속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가정을 주신
그 깊은 뜻을 생각해 본다.

이 땅에서만 잘 살게 하기 위함이 아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감정에 빠져 있을 때
그 감정을 해소하기 위하여,,
사랑하는 상대를 소유하기 위하여~~
'결혼'이라는 제도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그 가정은,,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야 한다.

소장님은 말씀하셨다.
" 천국에 함께 갈 가능성이 있는 상대와 
연애와 결혼을 하세요! "

누가 천국에 가고 못 가는 것은
우리가 알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하나님 아버지만이 하시는 일이다(마19:26).

그러니,,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인데,
천국에 함께 갈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그러니,, 위의 소장님 말씀은
말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면서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라고 말하는 것처럼(빌2:12)
우리도,,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뤄 나가는 것이고
그렇게,,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는 사람과
연애와 결혼을 하라는 말씀인 것이다.

이 부분은 소장님께서도 
조심조심 진지하게 설명을 해주셨고,
우리도 알아 듣기에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매우 중요하게 강조하셨다.

이 부분을 그냥 대충 넘어가게 되면
"어떤 사람과 연애를 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 나라에 대한 답을 찾아야 한다..

성경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려 애쓰고,
성경 말씀을 통하여
깨달아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는 사람인 것이다.

우리는,,
그런 사람인 것을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의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자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럴 때,,
영적인 것만 강조하고
이 땅에서의 삶을 무시하면
신비주의자 같은 느낌이 들지 않냐고
소장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도 그 순간,,,
'이건 뭐지?'
그런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다.

소장님께서는
확실하게 말씀하셨다.
그 영혼이 하나님 안에서 자라는 사람은
영적인 일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만
육적인 일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다는 것이다.

[마태복음] 6:33
"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 /아멘/


하나님의 뜻은 명확한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무시하고
이 세상의 일만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
많은 크리스천들을 함정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탄이 원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영의 일에도 집중하지만,
이 땅에서 열심히 살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강조하셨다.

 

나는 그런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그 자매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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